코로나19 유행으로 태권도장, 피트니스 센터를 비롯한 공용 운동 시설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운동을 못하거나, 집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운동 지식, 기구, 공간 등이 없어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현재 많은 도장에서 온라인 클래스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부모들도 이 온라인 수업에 대한 찬반 양론이 팽팽하지만, 결국은 선택의 문제가 되겠지요. 온라인 클래스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 학부모님들도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 태권 US에서는 온라인 클래스를 뛰어 넘는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태권도가 단순히 액티비티가 아닌 교육적 활동임을 알리기 위한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저희가 두 가지를 생각해 보았는데, 생각해 보시고 본인의 스스로 상황에 맞춰서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저희가 생각해 보는 두 가지 방법은 첫째 온라인 클래스에 가족 구성원 모두와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 둘째, 도장이 커뮤니케이션의 장으로서 단순한 신체적 활동이 아닌 교육적 가치를 전하는 일이 그것입니다.
저희 태권US 의 모니터링 결과 놀랍게도 타 어느 업종보다 이 온라인 클래스를 받아들이고 실시하는 분야가 태권도였고, 한국인 사범님들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듯 합니다. 저희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관장님 사범님들께 존중과 경의를 표하며, 한편으로는 태권도인으로서 큰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 상황이 장기전으로 갈 경우, 혹은 비즈니스적으로 힘든 상황, 즉 수련비까지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한 온라인 클래스를 뛰어 넘어 그 이상의 감동을 제공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첫째, 현재 태권도장에 다니지 않는 가족 구성원을 포함한 패밀리 피트니스 수업을 제안 드립니다. 모든 가족 구성원이 집에 격리되어 있는 이 여건 속에서 아이들만이 운동이 필요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보통의 가정이라면, 평소 이상의 식사를 하며 앉아서 하는 활동을 주로 하고, 운동을 하지 않는 상황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운동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인 것입니다 가족이 집 안에 모두 함께 있을 수 밖에 없는 특별한 시간입니다. 이 시기에 가족이 모두 함께 운동할 수 있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태권도에 대한 지식이 없는 가족들에게 어떤 운동을 제공할 수 있을까요? 기초적인 태권도 동작을 포함하여 기본적인 기초 체력을 다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행해 보는게 어떨지 생각을 해 봅니다. 여기에는 좁은 공간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을 생각하셔야 한다는 전제가 있습니다. 안전의 문제는 늘 고려하셔야 하겠지요.
이 경우는 가족에게 트레이닝 서비스를 부여한다는 의미 이외에, 그분들에게 학생들의 지도나 보조 방법 등을 안내해서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가족 단위로 할 수 있다는 점에도 의의가 있을 것이며, 심사 등의 평가 항목을 온라인에 접목시켰을 때, 그 힘을 발휘 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둘째, 태권도가 단순한 신체적 활동, 즉 액티비티가 아닌 교육적인 활동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꾀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2007-8년의 리만브라더스 사태로 시작된 리세션을 겪어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경제가 어려워지고 실업자가 늘어나면 제일 먼저 어른들의 취미, 외식 활동 비용과 아이들의 엑티비티, 특히 스포츠 관련의 지출을 멈추게 됩니다.
그래서 태권도가 단순히 스포츠 관련 액티비티가 아닌 정말 필요한 교육이라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실제로 2007-2009년 사이에 많은 태권도 도장이 문을 닫았지만, 건재했던 도장들은 스포츠, 레크리에이션 활동은 넘는 “교육적 활동”이 강했던 도장들의 선전을 목격한 바 있습니다.
여기서 “교육적 활동”이란 단순한 액티비티가 아니라 신체적 활동 이상의 교육적 활동으로서, 테크닉 보다는 가치 부여에 의의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안부 묻기, 공감하기 등일 들수 있겠네요. 예를 들어, 정부가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브리핑을 하며 현 상황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하고 있으며, “우리가 여러분들을 위해 여기에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그에 상응하는 행정적 절차를 취합니다. 현재 미 행정부 및 각 주들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하여 더이상의 확산을 방지하고, 1000조라는 돈을 풀어서라도 경제에 타격을 줄이려 노력하는 상황입니다.
그러자 민간 차원에서도 공동체 위기의식을 발휘하여 여러가지로 참여나 협조를 잘 하며 커뮤니티 차원에서 따뜻한 소식들을 접하는 경우를 접할 수 있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이미 하고 있는 온라인 클래스가 자칫 부모들에게 힘들고 스트레스 받는 일로 다가오지 않을지 고려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인 듯 합니다. 한 예로, 집이 작거나 기기들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는 가정의 경우는 스트레스 받는 일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와 같은 경우, 다른 방법으로 크래딧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처럼 돈을 쓸 수는 없겠지만, 온라인 클래스 이외에 부모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상황을 듣고, 소통하고, 공감하고, 안부라도 전하는 “가치”를 실현한다면 한 명의 학생이 이 상황에서 떠나가는 것을 선택하지 않고 함께 견뎌내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까요?
또한 온라인 클래스를 통하여 학생들에게 테크닉과 함께 어려운 시기에 집에 있으면서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가족을 돕는 일, 이웃을 돕는 일 등)을 알려 주며 힘든 상황에 슬기롭게 생존해 나가는 방법을 독려 한다면, 학부모들 입장에서 관장님의 진정성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특히 관장님들의 경우, 함께 일하고 계신 사범님의 가정을 먼저 돌아봐 주세요. 관장님께서도 힘든 시간이겠지만 사범님들 또한 불안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나서 학생들에게 정성 들인 안부의 메세지를 우편이나 이메일로 보내며 서로 힘든 상황에 위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제까지 말씀드린 것들은 그동안 임태희 교수님께서 강조하셨던 태권도 교육이 나아가야할 방향성, 즉 인성 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역량 교육, 라이프 스킬을 삶에 적용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법론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커뮤니티 톡에 매주 연재되고 있는 임태희 교수님의 태권도 인성교육 칼럼을 참고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지금처럼 유래 없는 위기 상황일수록 비즈니스가 아니고, 사람을, 커뮤니티를 다독이고 지켜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고민하고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저희 태권 US 가 고민하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많은 정보를 나누고, 관장님, 사범님들 입장에서 고민하고, 방법을 찾아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짧게는 2개월 길게는 가을까지 이 사태가 지속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답답하시더라도 멀리보시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서 이 시간을 잘 극복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태권US 드림
온라인 클라스 사진을 공유 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관장님께 감사드리고, 도움이 되는글 준비해 주신 운영 1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